김영삼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것처럼 부인 손명순여사도청와대 생활 2년을 맞는다.남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인지 '조용한 내조'로 일관했지만 손여사 또한 지난 2년동안 김대통령 못지 않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각종 행사참석은 차치하더라도 김대통령 취임이후 지난해 말까지 22개월동안92회에 걸쳐 각계각층의 인사 9천8백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공휴일을 포함해하루 평균 15명꼴로 만났다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렇듯 조용한 가운데 손여사가 지난 2년동안 관심을 기울여 온 분야는 환경보전 실천과 자원봉사활동지원, 문화예술 지원, 소외된 이웃격려및 여성정책지원등이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특히 취임 첫해에는 청와대의 생활및 의식개혁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청와대'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반면 지난 1년간은 환경보전과 문화예술지원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했다는 것.
우선 환경보전운동과 관련, 손여사는 '내 주변의 작은 것에서부터'라는 평소생활철학을 바탕으로 청와대내에서 '우리나무심기' '새집설치' '쓰레기 재활용'운동을 펼쳤다.
청와대 이웃주민들과 함께 녹색운동 시범행사를 가진 것이나 '샛강 살리기캠페인'을 위해 만든 주부수칙을 관저 식당등에 게시하고 이를 실천토록 한것등이 모두 청와대의 솔선수범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환경보전운동과 함께 손여사가 애착을 갖고 관심을 표시해온 또다른 분야는자원봉사 활동및 문화 예술분야에 대한 지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 예술의 전당등을 방문해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지난 2년동안 9회에 걸쳐 5백여명의 문화 예술관련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도 했다.또한 소외된 이웃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수시로 정신지체장애인시설및 재활원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외된 이웃을 격려하기 위한모임이나 행사를 가졌다.
손여사는 이와함께 평소 언론과 각종 서신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억울하거나 어려운 일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선행과 귀감에대해서는 격려를 함으로써 김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한 분야에 대해 도움을주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손여사가 국민들로부터 받은 민원과 격려편지등 서신은 모두 1천5백여통에 이르고 있다.
이중 민원성 서신이 4백여통으로 가장 많고 각종행사초청및 지원요청과, 국정에관한 의견제시및 개인적인 조언등이 각각 3백여통, 그리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지지와 축원서신이 2백50여통이었다고 한다.
손여사는 이에대한 감사답신이나 민원답신을 친서로 2백30여통을 보냈고 2만여건의 생일축하카드를 포함한 축·조전 2만1천여건을 발송했다.특히 지난해 우편으로 접수된 4백여건과 신문보도를 통해 알게된 30여건의민원사항중 1백여건은 손여사가 직접 관심을 갖고 처리했다는 게 청와대측의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성계 일각에서 국민앞에 좀 나서라는 주문도 적지않으나 손여사의 이같은 자세에는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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