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과 쓰레기 감량을 위해 올해부터 실시된 쓰레기종량제가 이사풍속마저 변화시키고 있다.종전의 경우 이사가는 세입자가 남기고 가는 물품들을 집주인이나 다른 세입자들이 적당히 처리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한지붕 밑에서 정답게 살던 이들이 쓰레기처리문제를 놓고 승강이를 벌이기 일쑤다.
보내는 이들은 떠나는 사람이 종이 한조각이라도 남겨두지 않았으면하고 바라고, 가는 사람은 필요없는 것은 한가지라도 덜 가져가려 한다.최근 ㅇ시에서 세를 얻어 살다 직장문제로 청송으로 이사한 황모씨(32)는 "떨어져 못쓰게 된 슬리퍼에서 빈 비닐봉투까지 모두 가져가라고해 야속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이 전부 가져왔다"고 한다. 물론 황씨도 마음속으로이제부터는 '돈을 들여' 버려야 할 물건들을 두고 올 궁리를 하지 않은 것은아니다라고 솔직히 말한다.
쓰레기종량제가 새로만들어 낸 '이별하는 순간의 신경전'은 본격적인 이사철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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