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의 금발어린이 에카테리나양과 대구가톨릭병원, 사할린 성야고보 성당사이에 국경과 종교를 뛰어넘은 '나눔의 장'이 화제를 낳고 있다.천주교대구대교구 소속으로 사할린에서 북방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원유술신부(사할린 성야고보 성당 주임)는 사할린의 러시아 어린이 에카테리나양(9)이 5세때부터 원인모를 병으로 수혈로 연명하는 것을 보았다.원신부는 에카테리나양과 어머니 스베틀라나씨(34)를 내한할 수 있도록 주선했고, 대구 가톨릭대학병원(원장 곽길우신부)은 검진끝에 '철아구성빈혈'이라고 판명했다.이 병은 체내에 철분은 충분하지만 철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적혈구를생성하지 못하는 증상을 초래, 장기적인 수혈과 약물치료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병의 치료제는 미국에서 특별주문해야하는데 병원측은 에카테리나 모녀에게 일년치 약을 안겨준 것은 물론 혈액내과 황기석박사가 러시아에 초청장을송부, 검진을 위해 비자기간을 연장하고 진료비, 숙식문제 일체를 부담했다.모녀와 함께 귀국했던 김영호신부(사할린 성야고보성당 보좌)는 "현지에서이들 치료제를 구하려면 경제적인 부담(월 60만원)이 너무 크다"고 밝히고 "사할린을 비롯한 북방에는 아직까지 도움을 원하는 현장이 많다"면서 대구신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스베틀라나씨는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고 에카테리나양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성모님께 기도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전하기도 했다. 에카테리나 가족은 성공회 신자이다.
이들은 러시아로 돌아가기 위해 서울에 체류중이며 러시아선교후원회의 온라인 번호는 대구은행 069-07-14980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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