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극 품바 대구공연

입력 1995-02-22 00:00:00

극단 '가가'초청 일인극 '품바'(김시라 작·연출)가 25일부터 3월12일까지(평일 오후7시30분, 주말 4시30분, 7시30분) 대구 동아문화센터 비둘기홀에서 공연된다.지난 15년간 10명의 배우가 대를 물려가며 국내외에서 3천5백회이상 공연되면서 한국연극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품바'는 서민들의 애환과흥이 서린 가락에 진실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역대 품바 배우중 최장수 배우이자 강한 연극성과 대사의 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제3대 품바 박동과와 고수 김승덕씨가 출연한 다.'품바'는 타령으로 구걸하는 각설이패들의 유일한 안식처인 '천사의 집'을배경으로 '천장근'이라는 역사적이고 전형적인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사회적, 물리적 폭력에 맞서 소외계층의 응어리진 한과 비애가 어떻게 표출되며 그들의 존재의식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를 실증적 자료와 작가의 건강한 시 선을 통해 조명한다. 조롱의 대상일 뿐인 각설이의 한계상황을 뛰어넘는 해학 과 풍자가 어우러진 각설이 타령이 연극 전편에 걸쳐 구수하게 엮어지는 한편 그 속에서 섬뜩하게 다가오는 신랄한 비판역시 관객들의 가슴을후련하게 풀어 준다. 문의 252-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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