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파탄이 부른 끔찍한 패륜범죄였다.범인 김광년씨(38)는 자식을 살해하고도 경찰에 태연히 실종신고를 냈으며범행후 20일이 되도록 흔들림없이 경찰조사에 응하는가 하면 가정파탄의 원인을 아내에게만 떠넘기는 등 뻔뻔스러움을 보여왔다.
김씨는 지난 81년 부인 김모씨(32)와 만나 결혼했으나 고부간의 갈등으로 가정불화를 겪어왔으며 이로인해 아내가 3번이나 가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해 8월 근무하던 문경전화국에 사표를 낸뒤 지난 9월 대구로 이사해와 별다른 직업없이 퇴직금으로 받은 3천여만원으로 증권투자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으며 아내 김씨는 식당등지에서 일을 해왔다.김씨는 지난 93년 5월쯤 아내 김씨가 가출해 1개월이상 돌아오지 않자 이를미끼로 금품을 요구해 처가에서 모두 5천2백여만원을 갈취해 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아내를 다그쳐 불륜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다시 5천만원을 요구, '1천만원을 준비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27일 새벽4시30분쯤 잠이들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9시30분쯤 일어나 보니 아내가 각서와 짐을 챙겨집을 나가고 없었다.
김씨는 아내가 가출이틀뒤인 29일 집에 전화했을때 "집에 아이가 없는데 당신이 데리고 간 것이 아니냐"고 거짓말을 했는데도 아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30일 오후 3남매를 살해할 뜻을 굳혔다.
김씨는 1차로 5년전 가족들과 소풍갔던 범행장소에 갔으나 차마 살해하지 못하고 다시 내려와 처가로 돌아갔다.
친자식을 살해한 김씨는 후에도 집에서 태연히 비디오를 빌려보는등 상식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경찰을 오히려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경찰은 처음부터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김씨가 3남매의 친아버지로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다는 점을 고려해 외곽부터 수사를 해왔었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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