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분리독립 주춤

입력 1995-02-20 12:12:00

'퀘벡당의 독립의 꿈은 실현 될 것인가'캐나다 퀘벡주의 분리독립을 외치며 퀘벡당을 이끌고 지난해 가을 선거에서승리한 자크 파리조 퀘벡주총리가 최근의 여론조사결과 주민들의 분리반대의견에 부닥쳐 독립실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캐나다 전체인구 2천7백만명의 25%를 차지하는 퀘벡주를 본거지로 하는 퀘벡당은 지난해 선거승리를 계기로 연내에 주민투표를 실시해 퀘벡주의 분리독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독립시 캐나다연방정부와의 영토분할과 재산분배등을 비롯한 수많은문제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민들도 분리독립에 소극적인 반응을보이면서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2일에서 8일까지 CROP라는 여론조사기관이 8백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실시한 결과 분리독립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한사람이 60%, 찬성은 40%로 반대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나 주민투표를 위해 18개위원회를 만들어 청문회 개최등을 준비해온 퀘벡주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또 응답자의 51%는 "대체로 퀘벡주를 위해서는 현상유지가 독립국가보다 더낫다"는 설문에 찬성했으며 3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10%는 모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60대40비율의 분리독립반대여론은 지난80년 실시한 주민투표결과와같은 것으로 강한 분리독립분위기와는 또다른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다.7백만의 주인구중 85%가 불어권주민들인 퀘벡주의 분리독립문제는 퀘벡당과파리조 퀘벡주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어 당분간 독립국가실현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퀘벡주 버나드 랜드리부총리는 분리독립반대여론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독립문제는 단지 시간문제이며 주민들은 현재의 주지위에 만족하지 않고있다"며 독립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파리조 주총리도 모든 현안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있지만 독립문제는 제외된다며 랜드리부총리와 같은 의견을 보여 "퀘벡주민은 캐나다에 남아 있길바란다"는 장 크레티엥 캐나다 연방정부총리와 대조적인 반응이었다.퀘벡당의 독립의 꿈은 과연 실현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요즘이다.〈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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