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흑룡강성 삼강평원에 1억1천4백만평 규모의 농장개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한 한국의 대륙종합개발(회장 장덕진)이 금년들어 또 10억평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농장과 목축장 개발에 착수했다.17일, 북경 조어대국빈관에서 양측이 체결한 합작계약에 따르면 한·중 양측은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동안 총 10억평을 개발, 옥수수등 작물을 연간1백만t씩 생산하고 개발지역내에 50만두의 비육우를 사육하기로 했다.아울러 연관산업인 사료공장, 육가공공장, 피혁공장, 대두박공장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합작계약까지 체결했다.
한·중양측이 새로 합작하기로 한 10억평이라면 우리나라 전체의 논·밭을합한 전체 경지면적의 약 6분의1에 해당되며 밭면적의 2분의1이 되고 서울여의도 면적의 약 1천1백배에 달하는 광대한 토지 면적이다.이로써 한국은 이미 중국땅의 11억1천만평의 토지를 장기적으로 확보한 것이외 금년중에 대륙개발측이 기본계약서 체결을 추진중인 길림성내의 1억평규모의 농장개발이 이뤄지면 12억평의 농지가 한국기업에 의해 개발, 운영될뿐 아니라 흑룡강성, 길림성에 이어 장래에는 북한과 남한까지 잇는 대규모농업벨트의 형성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에 체결된 합작기본계약서에 의하면 양측은 합작기간을 1차로 70년으로 하고 어느 일방의 요청만 있으면 70년을 단위로 자동연장하게 돼 있어 사실상의 영토확장과도 비교될 수있다. 대륙개발측의 합작개발사업의 경제성 역시 간단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완성연도인 2005년에는 연간 매출액이 94년 가격기준으로 약3백97만달러(한화 약3천1백76억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식량의 안정공급이란 측면에서 한국은 물론 아직까지 식량자급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중국에도 대의명분 있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이 갖는 가장 큰 의의는 우리의 주요 농산자원을 해외로부터 장기적으로 공급받을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을 들수 있다.현재 우리의 작물 수입 상황을 보면 소맥은 연간3백93만t으로 수입의존도는99.8%, 옥수수는 6백39만t으로 98.7%, 대두는 1백23만t으로 88.8%에 달하고있다.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 패턴이 수교이후 줄곧 공업분야에서 이뤄진데 비해이번에 처음으로 농업분야에서 대규모 협력 바탕이 마련됐다는 점에 대해 공업화의 여파로 갈수록 농업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국무원이중앙정부 차원에서부터 무척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경·최창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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