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치어 집단폐사 속출

입력 1995-02-18 08:00:00

가뭄에 따른 빗물유입감소로 연안의 염분농도는 증가한 반면 이와반대로 영양염류는 줄어든데다 해수의 이상고온까지 겹쳐 넙치(광어)종묘배앙장에서수정부화된 치·자어들의 집단폐사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영덕군뿐만 아니라 포항·울진·경주등 동해안일대 4개시군에 있는 30여개 넙치종묘장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어 치어공급부족에따른 넙치종묘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백원하던 7~8㎝의 치어 가격이 벌써 2배나 오른 1천2백원선에 양식업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집단폐사에 따라 올해 치어생산량은 종전보다 2백만~3백만수나 대폭 준 1백만수정도로 예상돼 경북도 자체수급량4백만수의 30%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영덕군 남정면 모배양장의 경우 1백만수가량의 치어가 부화했으나 30일을 지나 정상적 치어로 자란 것은 10만수에 그쳐 예년의 25%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며 또 나머지 7곳도 이와유사하거나 오히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욱이 배양장이 가장많은 구영일군(15곳)은 울진등 북쪽연안보다 치어폐사가 더욱 높아 이 지역의 해류변동과 바닷물고온화가 극심한 가뭄때문에 타지역보다 더 심해 이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이처럼 부화후 30일 이전 넙치 치어폐사율이 높은 것은 해수의 고수온, 고염분화로 바이러스, 비브리오등 각종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담수유입감소로 생긴 영양염류부족으로 약제사용에 대한 효과가 적기 때문에 일어나는것으로 배양업자등 수산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양장주인 김모씨(40·영덕군 남정면)는 "치어폐사가 심각한만큼정부기관의 정확한 원인분석과 함께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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