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비안온다-기업, 공업용수 확보 안간힘

입력 1995-02-18 00:00:00

6월까지 비다운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장기예보가있자 기업들이장기적인 용수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가뭄이 장기화되자 주요 기업들은 피해지역에 있는 사업장별로 지하수를 개발하고 한번 쓴 물을 다시 걸러 쓰기 위해 폐수재활용설비를 설치하는 등 공업용수 자체 확보 계획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물공급원인 영천댐과 안계댐의 수위저하로 심각한 물부족을 겪고 있는 포항제철의 경우 수자원공사에서 공급받는 물이 93년의 하루 평균 17만1천t에서올 1월 24일이후 하루 6만5천t으로 줄었다.

포항제철은 영천댐과 안계댐의 물이 앞으로 2개월 정도면 바닥이 날 것으로예상됨에 따라 3월16일부터는 수자원공사가 공급하는 물이 하루 6만t으로 다시 줄어들것으로 보고 이미 개발한 지하수 3만5천t 외에 추가로 지하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철은 지난해 8월 28억원을 들여 10개공장, 28개 설비에 설치한 재활용수설비를 이용해 하루 2만5천t의 물을 회수해 다시 쓰고 있으며 인근 지역민의생활하수를모아 거르는 방법으로 하루 5천t의 표류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고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과 삼성전관 부산공장도 가뭄 장기대책으로 폐수를 정화해다시 사용하는 중수시설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구미에 TV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연말에 설치한 폐수재활용 시스템을 이용해 하루 1만2천t의 폐수중 1천5백t을 재활용하는데 이어 비가 오지않을 경우 5월부터는 폐수전량을 정화해 생산공정에 쓰고 청소와 화장실 용수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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