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은?'16일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티벳을 제외한 중국 모든 지역의 표본주부 3천4백명을 선발해 이들의 소비성향을 조사, 발표했다. 외국의 여론조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전중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12억 인구를 공략하라'는 대명제를 짊어진 선진기업들이 소비성향의 분석없이 무턱대고 중국에 상륙할수 없는 것. 따라서 지난해 5월 조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미국과 유럽,일본의 기업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었다. 이쑤시개 하나를 팔아도 12억개, 담배 한개비를 팔아도 12억개 인것이다. 특히 향후 15년 계획으로 시장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큰시장'이다 보니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당연하다.
갤럽은 조사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원이 도시.농촌지역의 가정을직접 방문하는 형식을 택했다. 험한 산길을 걷기도 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낙타를 타고 농촌지역을 누비기도 했다고 한다.
이 결과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압도적으로 답한 것이컬러 TV였다. 32%가 컬러TV를 소망했다. 조사대상이 연 5백달러(40만원) 정도의 중산가정이다 보니 당장은 어렵고 2년내 장만하겠다고 대답한 가정이태반이었던 것도 이채.
2위는 22%가 응답한 세탁기. 그외 카세트녹음기·VTR·오디오기기등 주로 전자제품이었으며 아이 쉐도우등 화장품류도 나와 다소 펴진 중국인들의 살림살이를 보여주기도.
주로 미국·일본의 전자업계가 군침을 돌 결과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올해컬러 TV의 총수요예상치는 도시지역에서 7백만대, 농촌지역에서 6백만대등1천3백만대.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곡물과 면화의 수매가를 인상했기 때문에 농가형편이 나아져 급격히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나 외국업체가 기뻐하기에는 성급하다. 이들의 56%가 중국제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했기 때문. 또 "최근들어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중국가전제품업계가 부상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갤럽의 리처드 버크홀더 조사국장은 말한다.
그외 상표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1위가 일본의 히타치전자였다. 인지도 상위10대 상중 미국,유럽,한국의 가전회사는 없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상표명중6개는 일본이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코카 콜라와 미키 마우스, 말보로담배등 3개. 중국은 칭 따오(청도)맥주 하나 뿐이었다.
그외 중국 남성 81%가 담배를 피우는데 비해 여성 흡연자는 11%로 나타났다.또 중국인 특유의 절약정신이 돈을 벌게 해줄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68%였고,'공산주의가 중국을 풍족하게 할 것'이라 믿는 사람은 불과 4%뿐이었다.절반이 현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3분의 1은 불만을 표시했고 65%는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한 저축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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