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무책임한 도로개설 사업

입력 1995-02-17 08:00:00

안동시가 도시계획구역내 학교건물이 있어 도로개설이 어려운 지구에 아무런대책없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도로개설을 시작했다가 학교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자 공사를 중단해 주먹구구식 사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안동시는 지난 91년 도심지 교통난 해소 목적으로 안동시 안기동~법상동 안동여고 앞~화성동~퇴계로를 잇는 총연장 1.2㎞(공사비 65억원)의 금명로 개설사업을 시작했다.이후 안동시는 3년간 안기동~화성동대원아파트앞까지 7백20m를 무려 33억원을 들여 개설한뒤 재원 부족으로 나머지 구간 공사는 일시 연기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실제 공사 중단이유는 나머지 구간 도로계획이 대구교대 안동부속국민학교를 관통토록돼있어 학교이전 없이는 계속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동시는 문제 구간 도시계획이 이미 76년 수립돼 도로개설시 장애요인이 될것이 분명한데도 계획수정은 고사하고 공사 발주당시 학교측과 협의조차 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데다 주변 교통난이 극심해 민원이 빗발치자 안동시는지난해 7억원으로 예정에도 없던 화성소로(화성동입구~대원아파트)를 포장해주변 운행차량을 우회토록 한뒤 최근 5천만원을 들여 나머지 공사계획을 변경하는 용역을 의뢰했다.

이같이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이 사전에 충분한 문제점 검토없이 이뤄져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도 무용지물이 되는등 효율적인 도시개발로 이어지지 않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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