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출범

입력 1995-02-16 00:00:00

원불교는 원기 80년을 맞아 지난 12일 대구경북교구 출범 교의회를 열고체제를 정비, 재도약을 기약하고 있다.지역사회에서 교화가 시작된지 40년만인 올해 원불교는 소교구였던 대구교구 를 중교구인 대구 경북교구 로 전환한데 이어 재가교도들의 참여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으며 교당별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대구경북교구청에서 열린 교의회에서는 원불교와 지역사회와의 거리감을 줄이기위한 홍보 강화, 도심지에 밀집해있는 교당을 신흥 주택가와 대구위성도시로 분산, 성주성지(2대 정산대종사 탄생지) 성역화, 대사회 보은봉공운동, 청장년층 모임인 청운회 재창립등을 확정지었다.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이정무교구장은 "개교 이념을 구현하고 법인정신과 창립정신을 되살리는데 정성을 다하고, 재가교도의 참여도를 높여 신바람나는종교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중앙총부에서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는 만큼 교도들이 믿음을 통해 은혜를 발견, 자본주의의 폐단인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도록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원불교상을 정립, 민족종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불교의 발생지인 호남지방에는 이미 군소재지까지 교당이 개설,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대구 경북지역에는 25개 교당(대구8개, 경북 17개)밖에 없으며 고령 왜관 봉화 영덕등지에는 아직 교당조차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교단차원에서 중기계획으로 추진되는 정산종사 탄생 1백주년(서기 2천년) 기념사업이 본격화되면 영남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송인걸교무(원불교대구·경북교구 사무국장)는 올해는 성주초전 성지에 마을회관을 건립, 주민들의 편의공간으로 제공한다고 전한다.대구경북교구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원불교상을 세우기위해 지산종합사회복지관과 동명훈련원의 내실을 기하며 노인복지와 청소년훈련원을 마련하며 교구청 지하공간을 문화활동 터로 개방할 방침이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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