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교역자 지원 열악 목회자 사기 꺾는다

입력 1995-02-16 00:00:00

농어촌 교역자에 대한 지원금이 월40만~50만원에 그쳐 농어촌가구 월평균 생계비 91만원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농어촌선교연구소가 발간한 농어민과 교회 제4호에 실린 예장통합 농어촌부가 지난해 11월 경북지역 농어촌 교역자 생계비를 조사한 결과 일부 노회나 도시교회에서 농촌교회 교역자들의 생계비를 몇년간 이 수준에서 동결,목회자들의 사기를 꺾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농어촌교역자 65명을 상대로한 이번 조사결과 농어촌 목회자의 생활비가 31만원에서 50만원이라는 응답이 61.5%나 차지, 예장 통합측 농어촌부가 주장하는 월 80만원 지원설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음이 드러났다.목회자들은 월 70만~80만원이 적정 생활비라고 응답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탓으로 목회자 부인들이 직업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자녀교육비등을 감당할 수 없어 전체의 절반이상이 부채를 지니고 있으며 이중 부채액이 5백만원 이상인 경우도 7건이나 된다.

광주대 노치준교수(종교사회학)가 기고한 교역자 최저 임금 결정을 위한 시론적 조사 에서는 교회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성인 신도가 최소한 50명 이상이어야 하지만 절대 다수의 농촌교회가 인구 감소현상으로 어려움이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교수는 노회나 총회에서 농촌목회자의 생활비를 지원할 때 최저생활비 60만원을 보장해주고 자녀들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녀에 대해서는 학비에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학교에 재학중인 자녀의 학자금은 융자 형식으로 지원하고 졸업후 3년 또는 5년이 지난뒤 상환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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