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귀 성형수술 국내 첫 개가

입력 1995-02-14 00:00:00

선천성기형이나 사고로 귀가 부분만 있거나 없는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거의없는 삽입물을 이용한 인공귀 성형수술 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동산병원 성형외과 한기환교수(41)팀은 지난 2일 선천성 소이증(소이증)을앓고 있는 조모군(9.경남함안군)과 윤모군(12.대구시북구산격동)에게 이 수술을 실시,현재 성공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조군과 윤군은 그간 기형인 귀때문에 주변의 놀림을 받는 등 심리적인 불안정을 겪어왔으나 진짜 귀와 거의 흡사한 이 성형술을 받고는 뛸 듯이 좋아하고 있다.

삽입물 인공귀성형수술은 실리콘액으로 귀모양을 만든 뒤 가볍고 부식률이낮은 티타늄 합금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이를 피부에 부착하는 것.이는 수술과정이 번거롭고 수술후 모양이 변형되는등의 부작용이 있던 기존귀성형수술 방법의 단점을 보완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성형외과 관계자들은 삽입물 인공귀성형수술 이 스웨덴을 중심으로 일부 유럽국가에서 실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 부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실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기환교수는 지난 90년 하버드대 유학 당시 인공귀 성형수술정보를 얻은후지난해 11월 스웨덴의 학술회의에서 수술방법을 전수받았다.한교수는 "아직 이 의료기술이 초보단계인데 더 발전하면 3천명당 1명꼴로있는 선천성 귀 기형자들에게 밝은 빛을 비춰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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