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맥도 고갈 위기

입력 1995-02-14 00:00:00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개발이 계속되면서 대구지역 지하수맥중 상당수가 고갈되고 오염 또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종합적인 관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지역 지하수개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이후 가뭄이 계속되면서 한해대책으로 관정(관정.우물)등 지하수개발이 무분별하게 이뤄져 최근들어 시추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등 지하수 고갈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ㄱ토건(달서구 본동)의 관계자는 "2~3년전만해도 70~80%에 이르던 지하수시추 성공률이 요즘들어서는 40%선으로 떨어졌다.또 종전에는 30~40m만 파도쉽게 수맥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1백m 이상 지표층에서의 시추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ㅈ기업(수성구 상동)도 "시추성공률이 30%에 불과하고 대부분 1백50m이하지점에서 물이 발견되지만 이마저 절대량부족으로 경제성이 떨어져 폐공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탐사기술 장비의 발전추세에도 불구하고 지하수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지하수 부존량도 많지 않음을 알게한다"고 지적했다.이와함께 지하수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져 한국자원연구소가 지난해 대구지역2백83개 지하수공을 표본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중 55.3%에서 질산염,과망간산칼륨,대장균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드러난바 있다.

이같이 지하수맥이 급격히 고갈되고 오염위기를 맡고 있는 것은 지난해 여름이후 계속된 가뭄 피해의 해결책으로 값싼 지하수 개발에 의존, 무분별한 시추작업을 해온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대구의 지하관정은 신고된 2천5백여개를 포함해 현재 2만여개가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김해용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