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대처 작목전환 늘어

입력 1995-02-10 08:00:00

최악의 가뭄으로 오는 4월 못자리 설치가 불투명해지는등 벼농사짓기가 극히어렵게 되자 상당수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 시설채소등 비교적 물을 적게필요로 하는 작목으로 전환을 서둘고 있다.칠곡군이 지난달 각읍면 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벼식부 계획면적에 따르면 지난해 4천10㏊이던 벼면적이 올해는 3백90㏊ 10%나 감소한 3천6백20㏊에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 대부분은 시설채소, 원예등 비교적 가뭄에 강하고물을 적게 필요로 하는 특작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벼농사 포기현상은 경산, 포항, 영천, 의성등 도내 전역이 비슷한 실정인데,못자리 설치가 본격 시작되는 4~5월까지 비가 안올 경우 벼농사 포기농가는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과 농촌지도소 관계자들은 "3월까지 비가 안올 경우 낙동강도 말라 식수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벼농사 짓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벼농사 포기에 따른쌀 파동과 시설채소 과잉재배등 농작물 수급 파동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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