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조종수술 현실화

입력 1995-02-10 00:00:00

의술에도 본격적인 뉴미디어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의사가 가상현실용 특수 안경을 끼고 컴퓨터로 고도의 정밀한 기술을 요하는안과수술을 하는가 하면 군의관이 전장에 나가지 않고 후방에서 컴퓨터를 통해 전선에 있는 로봇을 조종, 부상병을 수술할수 있게 됐다.컴퓨터 수술은 의사 자신도 실제 환자의 몸에 메스를 대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영상이 정밀하고 입체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미과학전문지 디스커버지의 최근호에서 이같은 원격조종수술(Teleoperation)을특집으로 다루면서 대부분 현실로 다가왔지만 특히 안과수술은 실제 현실에서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안과전문의스티브 찰스박사가 발명한컴퓨터 수술기를 소개했다.

이기계는 우선 콩알보다 작은 수술부위를 컴퓨터화면을 의사가 원하는 만큼얼마든지 크게 확대, 의사 본인은 화면으로 조종하고 실제 집도는 로봇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는 컴퓨터상의 메스를 10㎝ 움직여도 실제 인체에는 1㎝밖에 상처가 나지 않아 수술이 그만큼 정밀하고 정확하다. 게다가 의사의 손이 떨릴지라도 컴퓨터는 이를 감지, 전달신호상에서 자동 제거한다. 극히 작은 의사의 실수라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안과수술도 이 방법을사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며 힘든 수술도 척척 해낼수 있다는 것이다.의료기상들은 이같은 찰스박사의 수술기는 1년후면 완전히 상품화돼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SRI연구소가 개발한 컴퓨터를 통한 로봇수술법은 야전앰뷸런스에 사용하는 첨단수술기.

뉴미디어 시대에 모든 기술이 총동원된 이 수술기는 전장에 의사가 직접 나가지 않아도 로봇이 부상병을 진찰하고 후방의 의사가 컴퓨터를 조종해 집도를 하는 것이다.

두개의 팔을 가지는등 인간과 흡사한 이 로봇은 동작의 1백만분의 1까지 컴퓨터로 축소, 통제할 수 있어 세포 한개를 집어들 수 있고 실제 의사보다도더욱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워싱턴·정서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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