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목요칼럼 "구 총독부 건물의 철거는 부당하다"는 글을 읽고 크게공감하였다.역사적인 건물은 그것이 수치의 소산이든 영광의 상징이든 이는 우리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교훈적인 유산임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유럽여행을 할려거든 이태리를 마지막에 가라는 말이 있다. 이태리의 유적을보고 나면 다른나라에서는 별로 보고 감동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이태리의 유적은 그만큼 연대로 보나 규모로나 예술성으로 보나 타의 추종을불허하기 때문이다.
이태리에서도 고대 로마제국 최대의 건축유적은 콜로세움으로 알려져있는 풀라비우스 투기장이다.
이곳은 초기 기독교인의 한이 서려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로마제국이멸망하자 성난 기독교인들이 달려들어 그 거대한 석조건물을 파괴했으며 더러는 그 돌로 기독교 성전을 건축하는데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그 건축물은 너무나 장대하고 견고하여 완전히 파괴하지못하고 반쯤 남은것이 오늘날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연간 약 천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20세기 최대의 사건인 일본의 진주만 공격때 반쯤 침몰된 미국항공모함의 처절한 잔해가 바다 한가운데에 고스란히 보존 되고있을 뿐만 아니라 그 근처에 그 당시의 처절한 아비규환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유류품들이 전시되어있으며 이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욱 이채로운것은 이 전시장 한가운데에 일본의 공격군 총사령관의 위엄있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점이다.독일이 통일되자 동베를린에 있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이 관심거리가되었다. 여론조사 결과 80%가 동상이 싫다고 했으나 그중 60%가 동상철거에는 반대했다고 한다.
그것은 예술품은 아니나 그 자체가 역사라는 이유때문이었다.모조리 파괴한다고 치욕스러운 과거가 없어지는가. 파괴하는데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도 문제이거니와 지금 전시중인 유물과 그보다 훨씬 많은 수십만점의 귀중한 수장 고유물들이 행여 훼손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우리는모든 일에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
방수영 (대구시 남구 대명9동 647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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