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소아마비시인 정경화씨 눈물겨운 첫 시집

입력 1995-02-07 08:00:00

경남 함안에서 활동하는 전신 소아마비 시인 정경화씨(37.사진)가 첫 시집선인장꽃은 가시를 내밀고 있다 (도서출판 청학 펴냄)를 출간해 화제다.시와 시인 신인상으로 등단한 정씨는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열한살 때야국교에 입학했으며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국교 졸업이 곧 그의 최종 학력이됐다. 정씨는 이 시집에서 장애인으로서 자칫 가지기 쉬운 세상에 대한 원망과 증오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다독거리거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살이의아름다운 모습을 껴안는 시들을 선보이고 있다.정씨는 특히 자화상 우리집 현대사 어머니께 아버지의 비망일기 어머니 앞에서.3 등 슬프고 고단한 가족사와 천형의 육신을 넘어서려는 의지를보여주는 시편들을 보여줘 애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씨는 문협함양지부장, 지리산 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솔시 동인, 붉푸름문학회 동인으로 참여하는등 열정적인 문학 활동을 펼치는 한편, 한국지체장애인 협회 함양군 지회장을 맡아 장애자들의 처우 개선과 장애자 재활공장 설립에도 나서는등 장애자들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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