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의 집단개원 확산

입력 1995-02-07 00:00:00

의료시장 개방화등 의료환경변화를 앞두고 개업의들이 경영난 타개와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강화등을 목적으로 동종과나 이종과끼리 집단개원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의료관계자들에 따르면 개업의들이 대형병원의 경쟁력 강화,의료시장 개방에따른 불안감등으로 인력과 의료기기 공동이용,과별 연계진료와 세부진료과목을 환자들에게 동시제공할 수 있는 '집단개원'형태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또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집단개원의원의 대표1명에게 누진세율로 적용했던 세금부과를 개별부과제로 바꾼 '집단개원 활성화'지침을 발표함으로써 수익배분의 논란여지를 없앤 것도 이같은 움직임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분석되고 있다.

대구시 북구 읍내동 ㅎ정형외과는 일반외과,내과,소아과,치과 전문의와 함께집단개원을 준비중인데 X선기기등 의료기기 공동 이용,2개과 이용시 의료수가할인제등을 통해 경영난 타개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대구시 서구 평리동 ㅂ산부인과도 산부인과 전문의 4~5명을 확보,집단개원을통해 간호사등 인력과 의료기기를 공동 이용해 경영비용을 절감하고 24시간분만대기,불임치료등 의료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시 서구 평리동 ㅇ산부인과가 2명의 전문의로 집단개원하는 등 지금까지 3군데의 1차진료기관이 집단개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의료관계자들은 전문의 자격증을 지닌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인 4월이후 집단개원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집단개원이 의료경쟁시대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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