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석달만에 재출국 박찬호

입력 1995-02-06 00:00:00

"처음 떠날때보다 더욱 설렙니다"국내 야구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투수 박찬호(LA다저스)가 고국에서 석달동안의 겨울훈련을 마치고 5일 오후 미국으로 떠났다.모교인 한양대와 아마팀 현대캠프에 합류해 체력훈련을 쌓은 박찬호는 이날출국기자회견에서 "고국에서 지내는 동안 매스컴의 집중표적이 돼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훈련은 알차게 치렀다고 자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은 지난해 숱한 화제속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 지만 20여일만에 마이너리그로 쫓겨내려갔던 좌절감을 되새기며 "지난해는 뭐가뭔지도 모르고 허둥댔다. 그러나 올해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굳은 각오를보였다.

최근 구단주들의 연봉상한제 철회움직임으로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가능성이상당히 커진 가운데 박찬호는 "지난달 26일 구단으로부터 개막일에 맞춰 등판준비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메이저리그 재입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나 자신도 선수 노조원이기 때문에 독단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고 노조의 지시에 따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박찬호는 LA에 도착하는대로 에이전트인 스티브 김씨의 집에 머물면서 인근글랜베일 대학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시즌을 기다릴 예정이다.박찬호는 지난해 10월30일 미국 스프린트사의 광고촬영차 귀국했으나 지난1월초 미대사관으로부터 비자발급이 지연돼 한때 재출국여부가 불투명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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