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흑사병'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美질병예방치료협회가 지난해 미국 AIDS환자를 성별, 인종별및감염경로별로 구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발표에는 여성과 흑인 및 히스패닉계등 유색인종들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져 더욱충격을 던져주고 있다.또한 AIDS에 의한 청장년(25~45세)의 사망숫자도 이제까지 최고 사인이었던사고사 2만5천9백60명을 2천여명 앞지른 2만8천90명으로 집계돼 엄청난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러나 이협회는 지난해 동성애로 AIDS에 걸린 백인들의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4%포인트 낮아진 43.3%였다고 밝히고 히스패닉계 감염자는 줄잡아 10%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협회는 또 미국밖의 유색인종의 감염에도 언급, 일본의 경우 후생성 AIDS조사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지난 한해동안 확인된 수는 4백35명이며 이는 92년 4백93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93년 3백64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났다는것.
태국은 정확한 통계를 낼수 없을 정도로 AIDS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태국정부는 AIDS감염자를 약 60만~70만으로 잡고 있다. 특히 이들중 절반이 관광휴양지로 유명한 북부 치앙마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 북부 6개주에는 하루 평균 15명이 AIDS로 사망하고 있어 의사는 물론,관제조업자나 화장업자, 장의사들이 짭짤한 돈벌이를 하고 있을 정도.후진국일수록 확산정도가 더욱 심해 베트남도 93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2배나증가, 감염자가 2천2백57명이었으며 오는 98년에는 57만명에 이를 것이라고내다봤다. 한편 유엔개발계획(UNDP)은 독자적으로 오는 98년까지 베트남에서1만5천명이 AIDS로 사망하고 그 감염자는 50만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편 美질병예방협회의 통계발표와 때를 같이해 세계보건기구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매일 4백~5백명이 인체면역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는 보고서를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97년까지 잠비아에서 1백10만명이 이 병에 감염될 것이며 이중 1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돼 AIDS의 위세는 지구촌을 더욱 멍들게 할것으로 전망된다.〈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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