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바닥권 확인과정 거듭

입력 1995-01-30 08:00:00

'떨어지는 주식을 사는 것은 떨어지는 칼을 잡는 것처럼 위험하다'는 말이실감나는 시장이다.정부의 안정화 정책에 따른 통화의 긴축운용으로 시작된 시장의 약세가 기관투자가의 운신폭을 제약하는 가운데 멕시코의 페소화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교란과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우려, 등소평 사망시 중국의 변화 방향불투명에 따른 세계국가의 하락동조화 등으로 현장세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콜금리 25%지속과 설날 자금확보를 위한 무차별적인 투매현상이 지수 하락을가속화 시켰다. 이제 기술적 분석이 의미었는 상황에서 시장흐름은 설날이후자금 사정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설날 이후에는 시중자금의 금융권환수로 자금사정은 현재 여건보다 좋아질 것이 분명하지만 2월중 7천4백84억원의유상청약등 자금수요가 상황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

외부의 충격(증시 부양책)이 없다면 지수가 바닥권확인과정을 거듭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 이익실현보다는 투자손실 최소화등 소극적 투자행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유할 종목과 버려야 할 종목을 구분해야 할 것이다. 예상되는 증시부양책이 있다면 주가지수관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전히 호실적을지속하고 있고 사전적으로 4개월이상 조정받은 핵심우량주에 대한 선취매가고려될 시점이다.

여담이지만 백화점 바겐세일때 인산인해를 이루는 걸 보면, 현재 저평가되어낙엽처럼 뒹구는 주식들의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식바겐세일이 얼마남지않은 것 같다.

이번 가격파괴(주식폭락)가 지수상 어디에서 정확히 멈출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과거경험상 단기간의 폭락은 항상 큰 기회였었다.

시장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냉철히 시장을 분석해보자.

(대우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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