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수배돼 설을 맞고서도 귀향하지 못하는 것을 비관한 20대 남자가 술에 취한채 차량 3대를 잇따라 훔쳐 타고 질주하다 4건의 교통사고를 내 1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28일 오후 9시20분께 경기도 송탄시 지산동 824 앞길에서 안춘근씨(29·무직·폭력전과 4범·전북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230)가 술에 취한채 6살바기어린이가 혼자타고 있던 경기3츠 6210호 티코승용차(차주 오경훈·33)를 훔쳐 몰고가다 화성군 동탄사거리 부근 농수로에 빠지자 어린아이와 차를 버려둔 채 부근을 지나던 화홍상사소속 경기2바 2119호 스탤라택시(운전사 오경원·35)에 옮겨탔다.
안씨는 택시운전사 오씨가 동탄면 궐리 임시검문소 부근에서 잠시 차를 세워 용변을 보는 사이 차를 몰고 수원시내로 갔다가 이날 밤 10시께 권선구권선동 선화장여관 앞길에서 오모씨(21·여·회사원)를 태웠다.오모씨는 택시를 운전하는 안씨가 술냄새를 풍기는데다 차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 세워달라고 했으나 응하지 않자 인계동 인계아파트 부근에서 차가서행하는 사이 차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려 얼굴과 어깨 등에 상처를 입고부근을 지나던 택시운전사들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안씨는 계속해서 차를 몰고 서울쪽으로 가다 이날밤 10시20분께 의왕시 오전동 쌍용레미콘 앞길에서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경기1수5319호 세피아승용차(운전자 김형구·35)와 충돌, 경상을 입은채 중경상을 입은 세피아승용차의 전씨 가족 6명과 함께 부근을 지나던 택시운전사들에 의해 인근 고려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씨는 곧바로 병원에서 빠져나온뒤 자신을 태우고 온 중앙교통 소속 경기1파3260호 택시(운전사 최동철·32)를 훔쳐타고 가다 이날 오후 10시50분께의왕시 오전동나자로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서울2프5214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최우성·24)와 충돌하는 등 2차례 더 교통사고를 냈다.경찰은 안씨를 인근안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1월초 전북 정주경찰서에 의해 폭력혐의로 수배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부근 고시촌에서 숨어 지내면서 설날을 앞두고도 고향에 가지 못해 송탄에 사는 매형집에서 술을마신 뒤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