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뒷얘기

입력 1995-01-27 08:00:00

"노골인 복싱"이라고 했다.즉 "복싱에 있어서 골은 없다" 라는 뜻이다.

프로복싱 WBA와 IBF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이 한 말이다.37세의 나이로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에 올라 섰을때 포먼의 골(goal)은 또한번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45세가 되던 지난해 11월 마이클 무어러(미국)를 10회 KO로 때려 눕히면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고 난뒤 지금 복싱에 있어서 그의 목표는 사라져 버렸다는 얘기다.

그래서 포먼은 은퇴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오는 4월 독일의 악셀 슐츠(26살)와 1차 방어전을 치르는 것을 끝으로포먼은 영원히 링에서 떠나겠다고 했다.

어차피 은퇴할 결심이라면 1차방어전도 치를 필요없이 지금 그대로 물러나도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포먼은 이렇게 대답했다.

"링 아나운서의 말을 한번 더 듣는것이 소원이기 때문이다. 이쪽 코너는 텍사스 휴스턴의 조지 포먼… 이렇게 외치는 링아나운서의 말을 듣기 위해서는1차 방어전을 치르지 않을 수 없다"

복싱에 있어서의 그의 골이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듯이 그의 소원은 자기 자신을 세계챔피언이라고 소개하는 링 아나운서의 말을 링위에서 들어보는 것이라는 얘기였다.

은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기독교 신앙생활을 좀더 보람있게 계속하는것 이라고 했다.

그는 대형 버스를 구입해서 이동식 교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세계 최초의 이동식 교회를 몰고 다니면서 미국 전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는것으로 여생을 마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세계권투협회는 1차방어전 상대인 슐츠가 챔피언 도전 자격이없는 랭킹 10위권밖이라는 의가 제기돼 허용여부를 결정하기위해 28일 청문회를 열기로 해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세계프로복싱 사상 가장 나이많은 헤비급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수립한 조지포먼.

그의 모습을 링위에서 볼수 있는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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