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자체 추진 대형사업 통합후 무용지물전락

입력 1995-01-27 08:00:00

올해 통합된 일선통합시 지역에 통합을 예견못한채 시군별로 무분별하게 추진한 대형자체사업이 통합후 전혀 쓸모없는 무용지물로 전락된 사례가 많아행정손실은 물론 엄청난 예산낭비를 초래한 사실이 불거지고 있다.구미시의경우 선산군과의 통합을 불과 1년앞두고 선산군의회의 강압으로 군의회청사건립을 추진, 작년10월에 완공됐으나 2개월후 구미시의회와 통합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전혀 활용하지못한채 방치되고 있어 10억여원의 예산만낭비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선산군청 정문앞에 건립된 의회청사는 당초 일부 공무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연건평4백40여평)로 착공1년만인 지난해 10월에 완공됐다.

그러나 공사추진중인 작년8월 구미시와의 통합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의회건물이 필요없게되자 선산군은 이건물을 공공회관, 도서관,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으로 설계를 변경해 2개월후 완공했으나 현재 1층을 농협중앙회 선산출장소 개설용으로 2년간 임대했으며 나머지 시설은 활용계획만 세워놓은채 비워두고 있는 실정으로 공유재산관리상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또 구미시와 선산군은 불과 통합1년전 21세기를 향한 대규모의 개발계획을따로 추진하면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나름대로의 도시계획을 수립했으나 통합후 구미·선산지역의 여건변화로 통합구미시의 장기개발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구미·선산지역에서추진한 자체개발계획은 사장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구미시에서 추진한 구미광역대도시의 개발계획은 도청유치작전의 일환으로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시가 공동추진했으나 도청유치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있어 결국 대규모의 예산낭비만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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