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대왕전-흑, 두터운 형태

입력 1995-01-26 08:00:00

좌하에서 발생한 새로운 형태의 공방전은 매우 복잡하다.그리고 이후 파생되는 부분전투와 함께 그 영향이 전 국면에 미치므로 프로들도 꺼려하는 형태다.

흑33은 요긴한 수.

백에게 '가'의 곳을 당해서는 공수의 입장이 바뀌어 곤란하다.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칠단이 백35에 지키지 않고 34를 택한 것이다.이곳은 흑 '나'로 두었을 경우와 비교해 쌍방이 근거의 요처로 매우 큰 곳이다.

그러나 흑으로부터 35를 당한 건 아프다.

이칠단은 국후 참고도에도 백이 만족하지만 좌변 흑말에 좀더 공격의 뜻을두고 달리 국면운영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백36에 흑37은 침착한 응수.

39에 바로 막는 것은 백 '다'로 맞끊어와 수습의 기회를 주기 때문.백38은 어쩔 수 없는 변신으로 이하 52까지 평범한 정석과 함께 바꿔치기가되었는데 흑이 단연 우세하며 두텁다는 결론.

더구나 백이 뜻을 두고 있는 좌변은 흑53으로 손이 돌아갔다.〈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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