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공급계약 구체협의

입력 1995-01-26 00:00:00

베를린연합 북한과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맺게될 경수로 공급 기본계약서에 관한 집중적 협의가 이뤄질 미-북한간 경수로 전문가 회의가 28일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의에 앞서 김정우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측 대표단 일행이 26일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편으로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 도착한다.이들이 지난해 9월 제1차 전문가 회의에서의 전례에 따라 도착성명을 발표하게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게리 세이모어 미국무부 핵비확산과 부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측 대표단도27일경 베를린에 도착,회의 전략을 위한 사전 협의를 가지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간 합의된 KEDO 설립규약을 놓고 북한측과 세부적사항에 대해 이행 실무사항을 논의하게된다.회의는 28일 양측 대표단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31일까지 나흘간 2~3차례열릴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간에는 이와관련,북한측에 공급할 경수로는 명문상의 규정유무와상관없이 한국형이 될 것이라는 핵심적 부분에 대해 양측간 양해가 이뤄진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베를린 전문가 회의에서는 양측간 명분을 둘러싼기타부문에서의 줄다리기가 협의의 주조를 이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와관련,미측에서는 지난해 9월 베를린 제1차 전문가회의에서 북측 김단장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흑연감속로 폐기대가의 현금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던점으로 보아 북측의 돌발적 요구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측은 이번 베를린 전문가 회의와 오는 31일부터 평양에서 시작될 연락사무소 개설 실무회의가 순조롭게 풀릴 경우 2월 초순경 연락사무소 개설요원들을 평양에 파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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