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해방50주 기념식

입력 1995-01-25 12:13:00

오는 27일은 아우슈비츠 해방 50주년 기념일. 이날을 맞아 폴란드 브르제진카의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에서는 '죽음의 캠프' 나치수용소의 악몽을 되새기는 각종 기념식이 열린다.레흐 바웬사 폴란드대통령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1만5천여 생존자들과 8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엘리 바이젤(66)등 노벨평화상수상자들이 참석,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랜다.

아우슈비츠행 죽음의 열차를 탄 희생자는 모두 1백70만명. 대부분 유태인인이들은 10% 정도만 강제노동에 징발됐고 불구자, 병자, 고령자, 여자, 아이는 살인가스실로 보내졌다. 이 살인행위를 나치는 '정화'라고 불렀다. 어떤씻김굿으로 이들의 원혼을 달랠수 있을까만 생존자들은 해방 50주년을 맞아아우슈비츠의 '죽음의 벽'에 꽃을 바친다.

주한 폴란드대사관이 발표한 행사일정에 의하면 26일 폴란드의 전 유대교회에서 일제히 추모 기도회가 열리며 크라코바에서는 전기독교도의 연합예배가있을 예정이다. 모차르트 아카데미에서는 세계적인 음악가 초청 콘서트가 개최된다.

해방일인 27일 오전 11시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에서 세계각국대표들과 생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헌화, 묵념을 올린다. 이날 오후 5시성 맥시밀리언 콜브 본당에서 희생자 추모미사가 열린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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