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유휴지 투기경작 많다

입력 1995-01-25 08:00:00

안동댐 수몰민 생계지원을 위해 안동호 상류 수몰지역내 유휴지 경작이 허용되고 있으나 상당면적이 외지인에 의해 투기성으로 경작돼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안동댐 관리사무소는 안동댐 담수 이후 수몰민 생계지원책으로 수몰선내 해발 1백60m~1백71.7m사이 유휴지에 대해 안동시와 협의로 경작을 허용해 오고있다.

경작이 허용된 유휴지면적은 10만여평으로 예안면 분천, 의촌, 토계리와 예안면 부포리등지에 몰려 있으며 평당 평균 20원정도의 사용료가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분천·토계등지 유휴지에는 농작물 중간상을 하는 외지인들이 들어와수만평씩 투기성 경작을 하는데다 인부마저 외지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작 허용취지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분천리 주민 박모씨(51·여)는 "마을 인근에 상당면적의 유휴지가 있으나 마을사람이 경작하는 경우는 수년간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특히 외지 경작자들은 봄·가을 채소류를 대량 재배하다 우수기에 댐 수위가높아져 경작지가 물에 잠기거나 시세가 폭락하면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고 아예 수확을 포기, 썩은 채소와 폐비닐, 농자제등이 방치되는 바람에 호수내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안동댐 관리사무소와 안동시에서는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치 못하고있어 유휴지 관리, 운용전반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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