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임시전당대회를 오는2월 24일 개최키로 확정했다.전당대회 문제를 둘러싼 당내분을 모두 극복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착수하게 된 셈이다.
민주당은 2월 전당대회와 관련, 크게 두가지 정도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나는 임시전당대회를 계기로 범야권의 통합을 실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당을 새로운 모습으로 개혁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4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통합이 이루어져야 지방선거를 민자대 반민자로 몰고갈 수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를위해 이미 구성된 야권통합추진위를 토대로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및 재야 김근태통일시대국민회의 의장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유력인사와의 개별접촉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신민당과의 당대당 통합도 적극 고려하되 신민당 내부사정상 당대 당 통합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소속의원들의 개별영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목표는 '제2의 창당'이다. 2월 임시전대를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당의 이미지를 완전개선하겠다는것이다.
과거 군사정권에 대항하던 야당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정당으로 재탄생,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반민자 비민주'성향의 유권자들을 지지세력화 하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중앙당의 기능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대폭 위임하는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당의 지도체제와 의사결정구조도 전면 개편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지도체제를 현재의 대표-최고위원에서 총재-부총재로 변경키로 당헌개정안을 확정한 것도 당개혁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야권통합과 당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방향은 25일로 예정된 이기택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표는 최근 측근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들도 깜짝 놀랄만한 인사가 영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새해 시무식에서는 "민주당을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전면개혁, 올해 지방선거와 내년 총선의 승리및 내후년의 정권교체 실현에대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당내 민주화 △지도체제 개편 △중앙당과 지구당의 역할분담을 올해 당개혁의 3대 목표로 제시했다.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이와관련, "야권통합과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전면공세에 나서고 있다"면서 "대구.경북쪽에서 놀란 만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개혁작업과 관련, 文실장은 "이대표의 의욕이 보통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당이 숨가쁘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주당이 2월 전당대회의 목표로 삼고 있는 야권통합과 당개혁작업이 매우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의욕적인 목표는 그러나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우선 야권통합전략은 김종필전민자당대표가 신당창당에 나설 경우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한때 민주당입당의사를 피력했던 일부신민당소속및 무소속의원들이 최근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또 이대표를 주축으로 추진중인 당개혁작업도 당내의 복잡한 역학구도상 쉽지않으리라는게 당관계자들의 솔직한 토로이다.
임시전대에서 지도체제가 변경되더라도 대표의 명칭이 총재로 변경될 뿐 총재의 권한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9인9색이라는 이미지도 쉽게 떨쳐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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