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대구서단 우먼파워

입력 1995-01-24 08:00:00

미술의 해 를 맞은 올 신춘 대구미술계에 여성작가들의 대형 그룹전이 활발하게 열린다. 여성작가만 1백명 초대하는 '95 여성표현전 (3월10~30일 대구문예회관)은 지역 여성화단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형 전시회이며 작업경향과 인맥에 얽매이지 않고 중견작가를 선정한 여성미술 14인의 숨결전 (3월1~7일 갤러리 소헌)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미술 계열의 5인 여성전인 흐르는 벽 (2월7~13일 갤러리 신라)은 신구상적 내용과 추상 표현을 추구하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자리로 기획됐다.'95 여성표현전 은 현재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작가중 1백명을 엄선해 50~1백호 정도의 그림과 조각 등 대작위주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문예회관은 대학교수와 작가 10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 개인전을 가진 적이 있고 5년넘게 10여차례 이상 단체전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를뽑는다는 기준아래 현재 막바지 참여작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윤형자김인숙 신정주 권숙희(이상 한국화) 김종복 김영순 조혜연 박남희 김순덕 김경혜 이명미(이상 서양화) 박남연 김달남씨(이상 조각) 등 비중있는 작가들이 포함됐다.

문예회관은 이 전시회에 덧붙여 미술평론가 김홍희씨를 초청, 현대 여성미술에 관한 심포지엄도 연다.

30~40대 중견작가의 신작을 내거는 여성미술 14인의 숨결전 에는 구상 비구상의 구분이나 인맥에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줄 계획이다. 박남희 신문광 차경애 박석순 김미남 김외란 김태희 류시숙 박명숙 박지경 신금자 이명미 장경선 정자윤씨가 그들이다.

흐르는 벽 전은 김경혜 박남희 백미혜 이영식 조혜연씨 등 5명의 작품으로이뤄진다.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를 벽이라고 정의한뒤 자신의 그림에 안주하는 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멈춘 벽이 아닌 흐르는 벽을 지향한다는 취지로이같은 주제를 붙였다는게 갤러리 신라측의 설명이다.

촉각적이고 액체적인 여성적 감수성으로 시각적이고 고체적인 남성 한계를초극하자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특유의 내면적 감성과 사유를 표현한 40호에서 2백호까지의 작품을 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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