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아쉬운 한판

입력 1995-01-23 08:00:00

공격력은 합격점이었지만 수비는 여전히 취약했다.88년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 이어 3회연속 올림픽진출을 꾀하고있는 한국올림픽대표팀은 21일 시드니주경기장에서 열린 95호주올림픽대표팀초청 국제축구대회 결승에서 북유럽강호 덴마크에 1대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호주가 일본을 3대1로 꺾었다.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유럽세에 눌리긴 했으나 비쇼베츠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서동명 이운재 두 GK의 눈부신 성장과 최전방 공격수 최용수와우성용 이우영의 2선공격이 대체로 안정되고 총체적인 조직력도 향상, 오는5월부터 본격화될'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티켓획득 가능성을 높게 했다.

이로써 지난 11월 팀이 구성된 올림픽팀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호주를 포함한 10차례경기에서 6승3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메이커 윤창환의 자로 잰 듯한 볼배급은 덴마크 수비의 허를 찔러'베스트 11'으로 자리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기연에 최성룡 조종화등 '고려대 3인방'에 박충균이 포진한 수비진은 2선공격수에 대한 방어에 소극적인 채 오른쪽과 중앙을 돌파당해 '아킬레스의 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한차례 탐색전을 가진 두 팀은 초반부터 과감한 돌파로 날카롭게부닥쳤으나 미드필드에서 상대적 열세를 보인 한국이 시종 수세였다.전반 4분과 6분 상대의 기습적인 측면침투에 고전하던 한국은 19분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 볼을 어설프게 걷어내려다 골문으로 뛰어들던닐센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6분께 최용수가 골 지역까지 침투, GK가 나온 것을 보고 한가운데로 밀어주자 우성용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7분께 문전혼전중에 불완전한 걷어내기로 실점위기를 맞은 뒤 8분께도 호에르의 오른쪽 돌파를 막지못해 곤경에 처한 한국은 오른쪽 미드필드가 다시흔들려 후반 38분 덴마크의 소렌센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최종일 전적

△결승

덴마크 2-1 한국

▲득점= 닐센(전19분) 소렌센(후38분, 이상 덴마크) 우성용(후6분, 한국)△3~4위전

호주 3-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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