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지진-지역중기들 자금난 몸살

입력 1995-01-23 00:00:00

ㅇ…중소기업의 설밑 자금난은 자금 수급 사정상 어쩔수 없는 연례행사.봉급,성과급,설 보너스를 한꺼번에 지급해야하는 부담때문에 탄탄한 중소기업들도 쪼들리는 사정은 마찬가지.물가를 잡으려는 정부의 통화정책은 은행의 대출창구를 한층 좁게 만든다.게다가 오는 25일 마감인 94년2기 부가가치세 신고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줄잡아 2천억원이상의 돈이 국고로 들어가야 해 자금사정이 좋으려 좋을수없다.

이같은 형편을 감안,최근 대구은행은 1백25억원 대동은행은 1백50억원을 각영업점에 내려보내 중소기업들의 설 자금을 지원토록 했다.또 대구지방국세청은 부가가치세 환급을 최대한 서둘러 시행토록 관할 세무서에 지시했다.

정구식간세국장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기위해 가급적이면 설 전에 부가세를 환급 받을수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1천억원 정도가 환급돼 상당한도움이 될것"이라 말했다.

ㅇ…그러나 시중 자금수급이 빠듯하다지만 일본 지진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은 은행의 적극 지원방침에 따라 사정이 다를것같다.대구은행은 일본 지진여파로 수출입과 생산및 작업계획에 차질을 빚어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주말 대구은행은 관내 업체들의 현황을 파악토록 각 영업점에 긴급지시했는데 은행 대출여력이 달리더라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노균융자부장은 "업체가 처한 상황을 봐가며 효율적인 지원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출기일을 연장하고 3~6개월의 단기대도 풀것"이라 말했다.중소기업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전명선)도 일본 지진으로 자금사정이어려운 기업에 대해 적극 지원토록 관내 18개 지점에 지시했다.중소기업은행은 기업의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운전자금과 무역기일 연장등지원을 펼 계획이다.

全본부장은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전자및 전기통신부문 4개업체가 어려움을 겪는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본 지진 피해업체가 계속 늘겠지만 이들업체에 대해서는 장기화되더라도 기간에 관계없이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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