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방미구상 뭘까

입력 1995-01-21 12:23:00

김종필전민자당대표가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오리건 과학기술대학원에서 명예공학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다.김전대표측은 "국무총리 재직시절 KIST를 설립하고 오리건주의 교역발전에이바지한 공로"라고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의 공식 일정은 교민 환영의 밤, 학위수여식과 리셉션, 서울대동문회 만찬등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일정은 관심의 초점이 아니다.

대표직을 사퇴한지 이틀만에 이뤄지는 외유라는 점에서 비공식 활동에 더욱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미국에서 무슨말을 할 것인가와 어떤 구상을 하고 돌아올까가 최대의관심사다.

측근들은 "JP는 밖에 나가서 안의 일을 말하는 법이 없다"고 주목 받을 만한발언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지 교민들의 관심에 침묵으로 일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가 신당창당과 관련한 무엇인가를 구상하고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김전대표는 우선 미리 미국에 있는 무소속의 김용환의원을 만나고 자신을 지지하는 재미교포 실력자들과 접촉한다.김의원은 92년 대통령후보 경선시 JP의 김영삼대통령 지지에 반발, 한때 곁을 떠났지만 최고의 브레인으로 통했으며 이번 신당창당작업을 주도해 나갈것이 분명하다.

또 그를 수행한 비서실장이었던 이희일전동자부장관 역시 김의원과 함께 신당창당작업의 주역이 될 사람이다.이렇게 볼때 김 전대표외 이번 미국구상은탈당에 이은 신당창당으로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 신당의 밑그림이 어느정도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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