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돈벌이 증시에 치중

입력 1995-01-21 08:00:00

작년 증권시장의 호황에 편승해서 사상 최대의 주식 매매익을 올린 은행들이주식 투자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어 은행경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블루칩의 높은 주가 상승으로 은행권에서 최대의 주식매매익을 올린 ㅈ은행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식과 이동통신 등의 블루칩이나 대형주 위주로 1조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올들어 주가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그룹 주가가 큰 하락세를보여 한때 1천억원 정도의 평가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ㅈ은행이 이처럼 많은 평가손을 내게 된 것은 결산을 앞두고 이익 실현을 최대화하기 위해 주가가 많이 오른 삼성그룹 주식을 비롯한 블루칩을 팔았다가 되사는 소위 자전거래가 많아 평가손이 다른 은행에 비해 컸다고 증권 관계자는 말했다.

증권 관계자는 은행이 금리자유화 때문에 고유업무인 대출업무로 옛날처럼많은 업무이익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집착하는 것은 이해할 수있지만 신탁계정 이외에 연 14% 이상의 고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자금을동원하거나 가계나 기업에 대출해야 할 은행계정의 자금을 주식투자에 동원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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