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음반판매를 위한 방송광고가 절정을 이루면서 음반제작사들 사이에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음반광고의 전부나 다름없었던 각종 인쇄매체를 통한 광고는 이제 가장 진부한 홍보방법의 하나로 전락했다.
93년을 전후해 외국직배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최근 대부분의 레코드사들이 애용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광고가 이러한 현상을 만든 주범. 음반에 대한자세한 정보를 찬찬히 훑어볼 수 있다는 인쇄광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인 것을 선호하는 청소년들의 기호와 맞물려 방송광고가 위세를 더해가고있다. 음반의 핵심적인 부분을 배경음악을 통해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것도 방송광고의 또다른 강점이다.
한술 더떠 엄청난 비용이 드는 TV 광고마저 직배사들을 중심으로 하나, 둘시작해 소규모 자본의 레코드회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TV광고를 실시한 레코드사는 지난 연말 에이스 오브 베이스, 해피 네이션 U.S.버젼 과 본조비의 크로스 로드 를 광고한 폴리그램과 케니 지 미라클 의 BMG, 메가히츠 등을 홍보한 EMI등 한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
폴리그램사의 관계자는 "비용이 엄청난만큼 1백만장이상의 판매가 확실해야TV 광고가 가능하고 그런 자본과 가수를 보유한 레코드사는 직배사가 대부분"이라고 말해 TV광고가 직배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소규모 음반제작사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직배사들의 물량공세로 음반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게 됐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한편 각 레코드사들은 올해 케이블TV 출범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차별화된시청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광고가 가능한 음악전문채널 중심의 TV광고를계획하고 있어 음반방송광고는 더욱 확대되고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