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프로축구 리그활약 브라질선수

입력 1995-01-21 08:00:00

본명은 '몰레우예 죠제 리베이로'다.1966년 9월 19일 브라질의 미나스 젤라스 주에서 태어났다.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카피톤 레오니다스 마르케스로 이주해서 그곳에서 줄곳 살았기 때문에 카피톤 레오니다스 마르케스가 고향처럼 돼 버렸다.그래서 그의 애칭도 카피톤이 돼 버렸다.

86년에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해서 88년부터는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의 명문 폴토게자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177cm 77kg의 체격으로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스피드와 지구력을 함께 지닌특이한 체질을 바탕으로 뛰어난 미드필더로서의 명성을 떨쳤다.뒤늦게 일본 프로축구팀으로부터 스카우트 교섭을 받은 그는 94년 4월에 베르디 가와자키팀에 입단했다.

가와자키팀에서의 카피톤은 절대적인 존재였다.

공격 수비양면에 걸쳐 카피톤이 없으면 가와자키는 송장팀이나 다름없었 다.그는 성품도 착하고 성실했다.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구단측이나 코칭스태프에서 주문하는 사항은 무엇 이든지 공손하게 다 받아들였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카피톤의 부인이 병으로 앓게된 것이다. 처음에는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하다고 했다. 병원에 갔으나 의사는 염려할 것이 못된다고 했다.유난히 부인을 사랑하는 카피톤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가 보았다.

이번에는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왔다.

카피톤의 부인은 홈식(homesick), 즉 향수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향수병에는 특별한 약이 없다.

구단측에서는 예외적으로 가와자키팀의 원정 경기때 카피톤에 한해 부인을동반하게 해 주었다.

그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카피톤은 부인을 위해 브라질로 돌아가기로 했다.

돈과 명예보다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훨씬 더 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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