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화'교육실현에 매진해야

입력 1995-01-20 08:00:00

요즘 학교에선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 학교에 가면 난로를 피워야 하는데 난로를 한번 피우려면 반원 전체가 고생을 한다. 난로가40년전에 쓰던 조개탄 연통 난로이기 때문이다.아침에 탄과 나무를 받아와서 불을 피우는데 불을 피울때면 교실 전체가 그을음과 연기로 가득 차 수업을 할수 없을 정도다.

창문을 열어 놓고 한시간쯤 있어야 겨우 연기는 없어지지만 그을음 때문에교복을 버리기가 일쑤다. 또 불을 피우고 나서도 남은 재를 치우려면 또 한차례 곤욕을 치른다.

이렇게 먼지와 연기때문에 감기는 물론 두통까지 호소하는 친구들이 있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도 하는데 비단 난로뿐만이 아니라 조금만 학교를둘러보면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미흡한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신장과 체중에 맞지 않는 책·걸상, 그리고 비커와 알코올 램프 몇개 뿐인실험실, 프로그램을 읽을 수 없는 컴퓨터등 공부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 많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지금 이러한 학교시설로는 세계화시대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당국에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좀더 많은 투자를 해 주었으면 한다.

김환민(학생·영천시 망정동 청호아파트 101동 9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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