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서지역의 지진으로 고베항의 기능이 마비되자 이곳에 기항하려던 많은 선박과 화물이 부산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평소에도 체선율이 높은부산항의 체선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한편 해운항만청은 부산으로 밀려들어올 환적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잡화부두를 컨테이너용으로 전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17일 발생한 지진으로 연간 3백만TEU(1 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 하루 10만 TEU의 화물을 처리하는 고베항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고베항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선박과 화물이 일본내 인근항 또는 인근 국가로 옮겨지고 있다.
특히 25%에 해당하는 환적화물은 지형여건상 고베항과 가까운 부산항으로 밀려들어올 전망이어서 평소에도 체선.체화현상이 심각한 부산항이 더욱 붐빌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해항청은 이에 대비해 부산항의 7개 컨테이너 전용부두 외에 벌크, 잡화 등을 처리하는 기존 부두를 컨테이너부두로 전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 고베항은 겐트리 크레인이 넘어지고 부두시설의 일부가 파괴돼 하역작업이중단됐으며 육지와 인공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파손돼 이 항구의 기능이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배후 교통시설과 항만보수 등 기본적인 기능회복에만도 최소한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해항청은 전망했다.고베항은 20개의 선석, 26기의 겐트리 크레인을 보유한 아시아에서 두번째로큰항구로 2개의 인공섬에 의한 2개소의 컨테이너전용 터미널과 육지의 컨테이너 터미널 1개소 등 모두 3개소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갖추고 있다.우리나라와 일본간 전체 물동량의 약 14%에 달하는 6만5천TEU가 이 항구를이용하며 이중 24%인 1만5천6백TEU가 환적화물이다.
한편 부산항은 이미 체선현상이 심하다.
지난해 부산항에 들어온 선박은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자성대 부두에 1천6백25척,신선대 부두에 1천2백74척, 기타 재래부두에 1만4천1백66척 등 모두1만7천65척으로 전년에 비해 1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항구에 들어오는 선박의 수가 늘어나면서 입항한지 12시간 이상 부두에 접안하지 못한 채선 선박은 8백40척으로 전년에 비해 51.1% 늘어났고 전체 입항선박에 대한 체선선박의 비율도 4.9%로 전년의 3.7%에 비해 1.2% 포인트가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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