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리포트-어린이 글쓰기

입력 1995-01-19 08:00:00

요즘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에서는 국민학생들이 그룹으로 글쓰기지도를 받는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또하나의 인기과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글쓰기교육은 멀게는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데서, 가까이는 방학숙제에 두세가지의 글쓰기 과제가 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글쓰기지도는 문화센터나 사설학원에서의 강의식지도, 3~4명을 한팀으로 해토론식 수업을 하는 그룹지도, 글쓰기 전문학습지나 단계별로 구성돼 글쓰기와 국어공부를 겸하도록 된 일반학습지 등 다양한 형태이다.사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글쓰기교육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교사의 전문성여부를 비롯해 과연 글쓰기교재의 내용과 체제는 교육적인가, 틀에 맞춘 방법으로 글쓰기 기술지도에그치지는 않는가 하는 점들이 부모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런 점에서 글쓰기 과외에 확신이 서지 않는 부모들은 요즘 서점에 좋은 교재들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겨울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의 글쓰기를 도와줄 수있을 것이다.

글쓰기 교사인 박미선씨(32)는 "먼저 독서와 대화, 짧은 글짓기 등을 통해어휘력을 늘리도록하고 글감찾기나 글머리시작에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솔직하게 써가도록 지도할 것을 권했다.

국교교사 최며영씨(28)는 "자녀들의 수준과 특성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주되 자칫 강요된 과외학습중의 하나가 되어 흥미를 잃지않도록 지켜보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사고능력이 키워지고 나아가 자아성장에도 영향을 입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학교교육에서도 글쓰기교육을 보다 강화해야할 것이며사교육기관에서도 단순한 지식전수가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과 삶을 가꾸어가는데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책임감있는 교육을 펼쳐야 할 것이다.가정에서도 함께 가족신문을 만들거나 독서발표회, 가족회의같은 행사를 마련해 생활속에서 자연스레 글쓰기공부를 익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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