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전체의 구도가 화면 아래쪽에 배치돼 있으며 마치 풍경화와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가족화이다. 특히 높고 뾰족한 두개의 산을 그려서 아버지와다른 가족들을 구분하고 있다. 이같은 구분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아동이나내성적인 사고를 가진 아동에게 많이 보여지는 그림양식이다.산은 그리는 사람의 현재 상황과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극복해야할 문제를 시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결하기 힘든 걱정들이 이 가족내에 첨예하게 내재돼 있는듯하며,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더욱 심한것 같다.권군이 넘어야할 높은 장벽은 아버지와의 불안관계에서 심화되어 있고, 동생과 어머니와는 매우 밀착돼 있다. 그러면서도 빨래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크게 그려 우월한 대상으로 느끼고 있으며, 모든 인물상의 신체 부분들이 생략돼 있어 신체에 대한 열등감이나 불안, 우울 및 패배감 등의 심리를엿볼 수 있다.권군이 해결해야할 심리적 과제는 아버지와의 관계개선이며, 어머니와 강하게 결속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일이다. 김동연(대구대 심리치료학과 교수,한국미술치료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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