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달용신부 크리스도교 철학 출간

입력 1995-01-19 08:00:00

정달용신부(대구가톨릭대교수)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중세철학을 쉽게 용해시킨 그리스도교 철학 (한국 중세철학연구소 펴냄)을 출간했다.이 책은 그리스도교 철학이 무엇인가, 또 이 철학의 성립과정과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교 철학은 희랍의 고대철학으로부터 틀 (구조), 유대 그리스도교로부터 내용 을 얻고 있다. 저자는 고대 희랍철학의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플로티노스, 중세철학의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마이스터 엑하르트를 예로 들어 그리스도교 철학의 역사적 성립과정을추적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철학을 본격적으로 출범시킨 아우구스티누스는플라톤이 말하고 있는 이데아의 세계 를 신의 이성속에 접어 넣는다. 그리하여 이데아들은 신의 생각들 이 되고, 신플라톤주의자 플로티노스가말하는 내려옴과 올라감 은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창조와 구원 으로연결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신으로부터 모든 것이 그리고 일체의 것이생겨나는 내려옴(창조)과 일체의 것이 신에게 되돌아가는 올라감(구원)을 말하는 그리스도교 철학이 출범한다는 것이다.토마스 아퀴나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받아들여 아우구스티누스의 작업을 보완, 그리스도교 철학을 집대성했으며, 마이스터 엑하르트는 신과의일치를 한번 더 강조하는 신비사상을 폈다. 저자는 이렇게 형태를 갖춘 그리스도교 철학 은 그후 시대가 바뀜에 따라 생겨나는 다양한 철학들과 대화내지는 대결을 거듭해나간다고 마무리지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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