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명소로서 박물관이 개관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나갔다. 시민들의 오랜숙원이었으며 이지역의 유구한 문화를 대표할 그런 많은 바람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다른 지역보다도 빨리 만들어져 지금쯤이면 제 궤도를 찾았을만도하지만 이제야 시작의 장을 열게되니 추운 날씨에도 길게 늘어선 학생들의행렬을 보고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스럽게 여겨진다.또 지방화 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지역 이미지의 대표를 만들기 위하여 관리나 유물의 전시 등 각종 프로그램의 운영에까지 잘 꾸며진 마스터 플랜은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서지학, 즉 고서, 고문서등 기록자료를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온 필자로서는 특별전 형태로서의 '영남유림전'도 좋지만 영남지역의 학문과 예술,과학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가 아쉽기만 하다. 대구를 찾는 외국인, 타지방 사람들에게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를 보여주기 위하여는 전국의 어느 박물관에 가도 보기 힘든 컬렉션이 있어야 하고 그 일환으로 족보나 고문서,고서, 특히 영남의 학맥을 중심으로 한 문집 등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여 학계에는 자료를 제공하고 일반인에게는 조상들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된 시스템을 제안하고 싶다.
물론 그간의 노력도 있었고 어려움이 산재하고 있겠지만 자료의 확보에 대하여 단순한 기증이나 구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개인과 문중의 자료를 위탁하여 관리하고 목록을 만들어 항상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하며 가서 구경만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시민과 더불어 공부를 하고 교양과 상식을 넓히는교육의 장과 대구의 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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