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7명 희생

입력 1995-01-18 12:07:00

도쿄·김종천특파원 일본 간사이지역 大지진으로 18일 현재 한인교포 7명이사망한 것으로 비공식 확인됐다고 외무부가 밝혔다.주일대사관이 일본 언론보도를 통해 비공식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망자는 고베市의 김현수(72) 최수광(20) 李영자(47) 박애리씨, 효고현의 김효구(61)심일춘(32)씨, 니시노미야시의 박용영씨등이라고 외무부는 덧붙였다.한편 지난 17일 아침에 발생한 직하형의 일본 '효고현 남부 지진'피해는 만하루가 지난 18일에도 효고현을 중심으로 사망·실종자가 3천명에 육박하는등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이날 아침 10시현재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1천8백12명,실종자 9백66명, 중경상자 6천3백67명이라고 발표했다.실종자와 중상자 중에서 새로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어 사망자는 앞으로도더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인한 재해민은 약 10만명으로 이들은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 구청회관 등에 임시 수용돼 있다.

가옥의 파괴는 9천1백11동으로 대도시 직하형 지진으로서는 전후 최대의 규모로 평가되고 일본 육·해·공 자위대를 비롯한 경찰, 소방 대원들은 17일밤 철야 작업을 통해 건물 밑에 깔려 있는 사람들의 구조와 진화에 필사적인 노력을 다했으나 고베시에서는 단수 등에 따른 작업 여건의 어려움으로10여 군데가 아직도 불에 타고 있으며 약 12만 ㎡의 면적이 화재로 폐허가됐다.

고베시를 비롯한 많은 도시들은 정전, 단수, 통신 두절, 가스 누출 등의 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능이 거의 전면 마비된 상태이며 도카이도·산요 신칸센 등 많은 철도,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도들이 고가 다리의 붕괴나 지반침몰, 레일 탈선, 균열·함몰 등으로 불통 상태에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산요 신칸센 등 일부 시설은 복구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기상청은 고베시를 중심으로 여진이 계속돼 나라에서 일본 지진계로 진도 4를 기록하는 등의 지진이 18일 오전 8시 현재까지 6백 85차례나 있었으며 이가운데 유감 지진은 70여회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앞으로도 대규모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계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효고현 남부 지진은 진원지인 아와지시마로부터 단층이 연해 있는 효고현 다카쓰카시,니시노미야시,고베시 등에 집중적인 피해를 안겨줬으며 사상자도대부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희생자는 거의 도괴된 건물 밑에서 깔려 죽었는데 일본 경찰은 실종자의 대부분이 붕괴된 건물안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우정성은 고베시 등에서 약 18만1천 회선의 전화가 불통중에 있다고밝혔으며 일본 고속 통신은 오사카-오카야마, 일본 텔레콤은 오사카-니시노미야간의 전송로가 불통중이라고 말했다.

18일에도 도카이도 신칸센은 동경-경도간만을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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