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대왕전, 추격은 멀어지고

입력 1995-01-18 08:00:00

이창호는 현재 제1인자에 올라있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는 기사다.대국이 없는 날도 언제나 충암연구회나 원생출신의 어린 기사들과 함께 격의없이 바둑을 연구하고 있다.바로 이 때문에 원생출신의 소년기사들은 강하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이로 인해 한국바둑은 날이 갈수록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

몇해전까지 국제무대에서 조훈현 한사람으로 버티던 한국바둑은 드리어 속빈강정의 모습을 벗어나고 있다.

이창호는 자기혼자 자라는게 아니라 많은 소년기사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이점은 결코 과소평가할 일이 아니다.

차세대 주자가 빈약하고 장래가 밝지못한 일본바둑계가 한국바둑을 가장 두려워하고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이런점이다.

비세에 놓인 서구단은 96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곳도 흑'가'면 귀쪽은 포기해야돼 118의 가일수가 필요하다.흑107, 드디어 숙제로 남았던 이곳을 끊어 백은 더욱 쫓아가기 힘들다.흑99이하 103까지는 107에 앞선 중요한 수순.

흑'나'가 절대선수여서 장차 백말에 대한 공격을 엿보고있다. 백은 계속 시달림을 받아 미지수의 상변에 상당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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