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원중 2학년생 목진석군(14)이 4인방의 굳은 대오에 균열의 씨앗을 던지며 판도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목군이 입단한 것은 지난해 8월이나 입단 4개월만에 제2회 롯데배 한·중바둑교류전한국대표 출전권을 획득,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창호 7단, 조훈현 9단, 유창혁 6단, 서용욱 9단, 강훈·김희중 8단 등 기라성같은 선배 기사들과 어깨를 맞대고 교류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다.
실제 목군의 목재는 연구원생 시절부터 잘 알려져 왔다.
당시 중견기사들과의 대국에서 절반이상의 승률을 올려, 이창호의 뒤를이을신신세대의 선두주자 로 꼽혔고, 입단 직후에는 "타이틀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갓 입단해서 타이틀이라니,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자신있다"고 말한 바 있다.바둑계에서는 목군의 기력에 대해 "아직 4인방 수준에는 못미치나 나머지기사들에게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텁고 전투력이 강한기풍도 목군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일부에서는 "이창호 7단, 조훈현 9단을 제외하면 누구하고라도 승부를 겨룰수있는 수준"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유창혁 6단이나 서봉수 9단하고는 충분히 승부가 된다는, 4인방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다.한 관계자는 "4인방과 대국하는 순간이 목군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나오는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직은 부딪혀보지 못한 4인방의 높은파고를 어떻게 타고 넘느냐에 따라 목군의 장래에 대한 일단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목군의 등장은 한국바둑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면서 오랜 기간동안 군림해온 4인방 체제의 조기 종식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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