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예상자 얼굴알리기

입력 1995-01-17 00:00:00

올해 실시될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년에 볼수없었던 동창회나 도민회등대규모 모임이 부쩍 늘었으며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과 현역의원,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등 정치집회장을 방불케하고 있다.최근 민선자치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이나 정계인사들은 개정된 통합선거법의규정이 지나치게 까다로운데다 정부당국의 강력한 단속지침에 따라 이들 정치지망생들이 동창회,향우회등 혈연이나 학연등을 이용한 집회가 아니고서는자신의 지지나 입장을 밝힐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조기에 일어나고 있다는것이 정가관계자들의 분석이다.더욱이 동창회나 도민회 집행부측도 정치계절을 맞아 단합과 세과시를 할 필요가 있어 몇년째 미뤄오던 신년모임등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참석인원도평소 동창모임보다 늘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13일 열린 경북중고 총동창회 신년교례회에는 盧泰愚 전대통령,朴浚圭 전국회의장을 비롯 민선 대구시장 출마예상자인 劉守鎬의원과 李海鳳,李義翊전대구시장등이 참석했으며 金海碩. 崔在旭의원과 朴哲彦전의원및 徐東權,丁海昌씨등이 참석했다.

14일 저녁 대구상고 총동창회 신년교례회에도 李義根 청와대정무수석과 李判石 전경북지사 등 민선지사 입후보예상자들과 丁洛淳,黃大鉉,李奎烈씨등 자치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계성고 동창회도 金瑢泰 내무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구. 경북도민회 「경북인」 창간기념 리셉션장에도 沈宇永 경북지사,李相熙 전대구시장,洪思德,朴憲基,李學源,尹榮卓의원등 대구. 경북출신의 전현직의원과 관료등 5백여명이 모여 정치집회를방불케 했으며 올해 연초부터 열린 영남대. 경북고. 대구상고 동창회등 각급학교동창회의 분위기는 예년과는 달리 지방선거에 출마할 동문들을 각별히인사시키는등 정치적인 의미가 특별히 가미된 분위기였다.

〈鄭東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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