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지각변동 예고

입력 1995-01-16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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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민자당대표의 신당창당이 가시화되고 민주당 내분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이 조기 정계재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등 연초부터 급박하게돌아가고 있다. 〈관계기사 3.4면〉특히 김대표의 내각제 구상과 이기택대표의 세대교체론이 구체화될 경우 앞으로 정국전반에 걸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상황변화는 이번주내에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이번주가 정계개편의 향방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며 늦어도 6월지방선거전까지는 구체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표는 14일 대전일보와의 회견과 15일 유성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지방의원들과의 신년교례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정치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하며신당창당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는 이미 탈당및 신당창당의 의사를 굳히고 측근들에게 세규합을 지시했다"며 "김대표가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25일쯤 거취표명을 할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여권은 일단 관망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내심곤혹스러워하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도 15일 괌도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이대표와는 당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뒤에나 만날수 있다"며 기존입장만을 밝혀 당내분의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동교동계가 이대표와의 결별을 각오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이대표의 대표직사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따라 정계는 지난88년 총선으로 형성된 4당구도가 90년 3당합당으로 재편된지 4년여만에 다시 새로운 구도로 짜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정계개편과 관련, 정가에서는 소위 대구·경북세력을 포함한 민자당 소외세력·신민·무소속의원·제도권 진입을 선언한 재야세력들과 구여권세력의 이합집산이 어떻게 이뤄질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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