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스포츠계 수난

입력 1995-01-16 08:00:00

중국 스포츠계가 새해 벽두부터 어수선 하다.지난 3일과 4일 이틀동안 홍콩에서는 월드컵 수영대회가 개최됐는데 중국은여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시아 최강의 수영강국으로서 세계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이 월드컵수영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중국 수영연맹측에서는 "단수로 경기이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있다.

단수로란 풀의 길이가 25m밖에 안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국제경기에서는 대부분 풀의 길이가 50m로 규정돼 있지만 경우에 따라 25m짜리도 허용되고 있다.

단수로의 경우 턴하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실력발휘를 할수 없다는단점이 있다.

중국측에서는 바로 이것을 불참의 이유로 내세운 것이지만 사실에 있어서는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있은 금지약을 복용, 선수들의 집단징계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런가하면 세계적인 육상코치로 유명한 마준렌이 이번에는 교통사고를 일으켜서 또 말썽이다.

후두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마코치는 중병을 앓고 있던 아버지의 임종을지키기 위해 후두암수술을 거부해 왔었다.

마코치의 지극한 효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보도됐는데 뒤이어 그의 파렴치한소행이 폭로됐다.

중국 여자육상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마코치가 가로챘다는 것이었다.

'훌륭한 육상코치'라는 이미지와는 정면으로 상반되는 마코치의 파렴치한행위가 보도되자 중국국내는 물론 세계 육상팬들은 혼란상태에 빠질 지경이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마코치가 부인과 함께 고통사고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2월29일 아버지의 장례식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마코치는 고속도로상에서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사고로 마코치는 뇌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태라는 것이다.중국스포츠계가 수난기를 만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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